'공평동 명물' 안철수 현수막, 역사속으로
2012-11-28 박대로 기자
지난 2개월간 서울 종로구 공평동의 명물로 자리 잡았던 안철수 현수막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 측은 28일 오전 5시께부터 공평빌딩 외벽에 붙어있던 대형 현수막을 2시간여 작업 끝에 철거했다.
수거업체 직원 3명이 사다리 등을 이용해 작업을 실시했다. 바닥으로 내려진 현수막은 돌돌 말리고 접힌 채 업체 측에 의해 수거됐다.
'진심의 정치. 미래는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안철수'라고 쓰인 이 대형 현수막 외에 1층 현관 밖에 붙어있던 '여기는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곳. 안철수의 진심 캠프' 소형 현수막 역시 이날 동시에 철거됐다.
이날 오전 8시께 공평빌딩 근처를 지나던 한 시민이 "역사적인 장면을 못봤다"며 아쉬워하자 막바지 작업 중이던 직원이 "미리 와서 보지 그랬냐"며 웃어보였다.
지난 9월29일께 설치된 이 현수막들은 2개월여만에 자취를 감추게 됐다. 그간 공평동을 지나던 시민들은 대형현수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안 전 후보 출마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한편 지난 23일 사퇴 후 닷새째 잠행 중인 안 전 후보는 이번 주 안에 캠프 구성원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해단식을 열고 캠프 해산을 공식선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