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동료 검사 감찰하던 검사 '돌연 사직'

2012-11-26     맹대환 기자

동료 검사의 편파수사 의혹을 감찰하던 검사가 최근 사직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광주지검에서 감찰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형사1부 A 검사가 지난달 말 사직했다.

A 검사는 동료 B 검사의 편파수사 의혹에 대한 감찰을 진행중이었다.

B 검사는 지난 2010년 순천지청에서 근무할 당시 화상경마장 관련 뇌물사건을 수사하면서 피고인으로부터 편파수사를 했다는 진정을 받았었다.

A 검사의 사직 후 B 검사에 대한 감찰은 대검에서 맡고 있으며 향응접대와 편파수사 등의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대검은 조만간 감찰을 마무리한 뒤 B 검사에 대한 징계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지검은 A 검사의 사직 이유가 개인적인 일이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A 검사의 사직 후 검찰 안팎에서는 "A 검사가 B 검사에 대한 강도 높은 감찰을 지시하는 지휘부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또 A 검사는 지난 6월 검찰 수사관이 관련된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기소 방침 의견을 보인 지휘부와 견해 차이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지검 관계자는 "A 검사는 그동안 개인적으로 뜻하는 바가 있어 베트남법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직했다"며 "사직이 감찰 업무와 관련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대검 감찰을 받고 있는 B 검사는 향응접대와 편파수사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