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성금으로 전달

종교연합 바자회 수익금 및 종교단체별 후원금 모아

2012-11-26     김지원기자


강북구는 지난 24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송암교회에서 ‘제13회 난치병 어린이돕기 종교연합 바자회 성금전달식’을 개최했다.
강북구 3종교연합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종교연합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과 그동안 종교단체별로 모은 후원금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3종교연합은 성금 마련을 위해 지난 10월 13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종교연합 바자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과 종교단체별 모금을 통해 총 6천 3백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난치병 치료비 수혜 대상 아동은 강북구청과 3개 종교단체의 추천과 심의를 거쳐 선정했다.
이날 전달식엔 한국기독교장로회 송암교회 김정곤 담임목사, 천주교 서울대교구 수유1동 성당 이기양 주임신부, 대한불교조계종 화계사 수암 주지스님 등 종교 지도자들과 수혜대상자 가족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송암교회 김정곤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어린이들이 앓고 있는 병명을 보니 이름조차 생소한 병명이 많았다. 전달되는 성금이 적은 금액이지만 지역주민들의 정성이 담겨있는 것이라 생각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유1동 성당 이기양 주임신부는 “이번 성금이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우리들의 작은 마음이 아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계사 수암 주지스님도 “성금전달을 통해 종교인들에게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추운 겨울이 다가왔지만 곧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우리 모두가 한 마음을 모아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불완전골형성증, 드시엔느 근이영양증, 맥쿤알브라이트 증후군, 소토스 증후군, 구리대사장애,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골덴하르 증후군 등 이름도 생소한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21명에게 1인당 3백만원씩의 치료비가 전달됐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종교 지도자들과 신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런 좋은 행사가 강북구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돼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난치병어린이돕기 사랑의 대바자회는 종교를 초월해 난치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송암교회, 수유1동 성당, 화계사 등 강북구 3종교연합 주최로 지난 2000년도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개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