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11월 23일은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생한지 2년이 되는 날이다.
연평도 포격 도발은 1953년 정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우리 영토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간 끔찍한 사건이다. 2년전 TV 뉴스에서 보았던 공포에 질린 주민들의 표정, 소름돗는 포격소리, 그리고 곳곳에서 시꺼먼 연기가 피어오르던 연평도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였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도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는 인명 피해가 있었다. 또한 시설 및 가옥 파괴로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었을 뿐 아니라 연평도주민들은 한동안 삶의 터전을 떠나 피난생활을 해야했다. 이 사건은 한국 전쟁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공격으로 민간인이 사망한 것이어서 국제 사회의 큰 관심을 불러모았으며,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각국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으나, 정작 당사자인 북한은 대한민국에 책임을 떠넘기며 정당한 군사적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한지 겨우 8개월만에 벌어진 사건으로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로 인해 남북간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었다.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연평도주민들 검진 결과 절반이 넘는 사람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겪고 있고 이로 인해 작은 소리에도 잠조차 마음껏 잘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연평도 주민들의 아픔은 여전한데 상당수 국민들은 겉으로 잘 들어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위험을 잊어버린채 편안한 일상에서 안주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이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을, 포격도발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의 아픔을, 그리고 우리는 아직 전쟁중이라는 사실을.....
연평도 포격도발 2주기를 맞아 전사장병을 추모하고, 제2, 제3의 포격도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그에 대한 대비를 다시 한번 강조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튼튼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번영도 없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故서정우, 故문광욱 해병에게 국민의 하나된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대한민국은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