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구청사 앞마당 배추, 무 수확

직장어린이집 원아들과 김장담그기에 활용

2012-11-20     송준길기자

용산구가 오는 22일 청사 앞마당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마지막 배추·무를 수확하는 행사를 가진다. 이와 연계하여 직장어린이집 원생들과 엄마들이 함께 하는 수확한 배추와 무로 직접 김장을 담가보는 이색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난 1년간 용산구는 다양한 수확 행사를 통해 수박, 참외, 고구마, 땅콩, 토란 등 다양한 작물을 심고 맛보면서 수확의 풍성함과 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번 행사는 2012년 마지막 수확 행사로, 상자텃밭에서의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구는 올해 60여종의 향토 작물이 심겨진 상자 텃밭을 조성해 구청을 방문하는 구민들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무료 개방해왔다. 특히, 구청 직장어린이집 원생들을 대상으로 ‘1원생 1텃밭 가꾸기 사업’을 운영해왔다.

어린이들은 상자텃밭의 작물을 심고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고 수확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보았을 뿐만 아니라 수확한 작물을 어린이집으로 가져가 음식을 만들어봄으로써 먹거리의 소중함을 직접 느껴보고 있다. 도심에서 태어나 시골의 향수를 느낄 수 없는 아이들이 조롱박터널, 수박, 참외, 호박, 땅콩, 토란 등 다양한 농작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어린이들뿐만이 아니다. 최근 일본원전사고, 구미불산사고 등으로 가정에서 직접 재배해서 먹는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구청을 방문하는 어른들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때로는 방문 민원인들이 농작물 재배방법 및 재료 구입처 등 관련 내용을 관심있게 물어보기도 해 작업 시간이 부족할 정도라고 한다.

구청 광장 상자텃밭은 내년 파종과 수확의 기쁨을 위해서 겨우내 휴식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올해 상자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씨앗을 키워 관내 어린이집에 모종을 기증해 용산 곳곳에서 수확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서 상자텃밭 작물 재배의 다양한 경험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고 나눔으로써 텃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준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