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민주 의원 30여명에 전화

2012-11-16     장진복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 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만나 단일화 선언을 한 뒤 민주당 의원 30여명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15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협상 합의 후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전화를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앞으로 단일화가 된다면 국정운영 파트너가 되는 것이니까 그 전에 인사를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민주당 의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로부터 전화를 받은 한 의원은 "(안 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잘 해보자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안 후보의 전화가 민주당 조직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새 정치를 해보자는 사람을 짓밟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도 "단일화로 하나가 된다면 함께하실 분들이니 인사차 전화를 드렸다"며 "단일화 협상이 중단된 뒤로는 전화를 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순위로 전화했다. 특정해서 (전화)하지 않는다. 본부장들과 상의해서 (전화)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