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대로 지하도로에 ‘버스 전용 환승센터’ 조성… 내년 상반기 중 착공

광역버스 16개 노선 서는 정류소 8면 조성, 지하철 연결로 신설해 환승거리 단축

2012-11-15     안희섭기자

서울시는 2015년 말 제2롯데월드 준공으로 인해 잠실역 교통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하여 2015년 6월까지 도로 지하공간에 ‘잠실역 버스환승센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현재 잠실역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버스정류소 총 9개소(중앙2, 가로변7)에는 133개 노선, 시간당 1,148대의 버스가 오가고 있다. 그러나 승차인원에 비해 버스 대기공간이 충분치 않은데다 버스~지하철 간 환승거리가 멀어 대중교통 편의 향상을 위한 체계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게다가 배차간격을 조정하려는 광역버스, 출퇴근하는 시민과 시 외곽 대학의 통학 셔틀버스가 대기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없어 오랜 시간 도로변 불법 정차로 교통 혼잡이 가중되는 등 대중교통 이용여건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교통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이처럼 지금도 혼잡한 잠실역에 2015년 123층 슈퍼타워를 포함한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 이 일대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로 지하를 활용한 ‘버스환승센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공사는 전액 사업시행자인 롯데측이 부담하며, 시는 조성이 완료된 직후에 공공시설 기부채납 받을 계획이다. ‘잠실역 버스환승센터’는 총 면적 19,887㎡, 지하 1층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버스정류소뿐만 아니라 버스전용주차시설, 지하철 환승 연결로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현재 지상에 분산되어 있는 버스정류소 중 광역버스 일부 노선을 지하에 통합하고 환승센터 지상에는 중앙버스정류소 1개소를 추가설치할 계획이며, 시민들이 지하철 및 잠실역 지하 상업․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지하철 간 환승거리를 대폭 단축한다. 환승센터가 조성되면 버스에서 지하철 잠실역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2호선 500m→84m, 8호선 703m→393m로 짧아진다.
환승센터에는 잠실역에서 회차하는 광역버스 35개 노선(256대/시) 중 48%에 해당하는 16개 노선(97대/시)을 수용하기 위한 버스정류소 8면과, 버스 배차간격에 따른 대기 또는 출퇴근․통학용 버스를 위한 주차공간 35면이 마련된다.
아울러 일부 광역버스를 환승센터에서 분산 처리하는 한편 잠실역사거리 신호체계를 개선하여 그동안 잠실역, 잠실대교 남단사거리에서 회차하는 버스로 인해 유발됐던 교통 혼잡을 해소할 계획이다.
‘잠실역 버스환승센터’가 조성되면 먼저 성남․구리․남양주 등 수도권 동남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 시 외곽 대학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지하 환승센터 조성으로 출퇴근 시간마다 잠실역 주변 정류소로 한꺼번에 몰려들었던 버스가 분산 운행돼 잠실역 주변 교통흐름 개선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면 버스환승센터와 연결돼 상업․업무․문화․숙박 등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이는 향후 지하공간을 활용한 공공시설 개발의 새로운 사례로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