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천천히 하세요"…월말부터 가격하향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김장용 배추와 무의 가격이 이달 말부터 내려갈 전망이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가 밝힌 김장용 배추의 가격 소비자가는 이달 중순 기준 포기당 2912원으로, 지난달의 3685원에 비해 크게 내렸지만 지난해 11월의 1345원, 평년의 2224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무 소비자가 역시 1495원으로 지난달의 1720원에 비해 내렸지만 평년 같은 달(859원)과 지난해 같은 달(512원)에 비해서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건고추의 경우도 600g당 1만5314원으로, 지난달의 1만5714원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진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건고추 가격은 지난해의 1만7387원보다 낮지만 평년(8331원)보다는 훨씬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깐마늘 가격은 1kg당 7693원으로, 지난달의 7392원보다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6610원)과 평년(6568원)에 비해서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배추·무 가격 동향과 관련, 농식품부는 "이달 하순부터 주산지인 충남·전북·전남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김장배추가 출하되면 평년 수준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달 상순에 비해 출하량이 늘어나고, 농협과 대형유통업체 할인 판매 영향 등으로 소비자 가격이 점차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건고추와 마늘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미리 구매를 많이 해 수요 증가 요인은 많지 않아 김장철은 현재보다 약보합세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기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올해 4인가족 김장비용(배추 20포기 기준)은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할 경우 21만9000원, 대형유통업체에서 구입할 경우 26만3000원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김장철에 맞춰 15일부터 대형 유통업체, 나들가게(중소형마트), 전통시장 등에 배추 4000t, 무 1000t 등 정부비축 물량을 시중가의 10~30% 가격으로 공급한다.
정부비축 마늘은 지난 1일부터 매주 600톤씩 총 4609t을 , 건고추는 지난 7일부터 매주 200t씩 1693t을 방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김장비용이 지난해에 비해 높은만큼 가급적 이달 하순 이후로 김장시기를 늦춰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