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중구, '덕수궁 농성촌' 철거 합의
2012-11-15 김지훈 기자
서울시가 덕수궁 대한문 앞 '농성촌' 철거에 합의했다.
서울시는 14일 중구와 남대문경찰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합동 대책 회의에서 대한문 앞 '농성촌'을 철거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단속 권한이 있는 중구는 천막을 설치한 단체에 자진철고 권고 공문을 발송한다. 공문을 발송한 날로부터 2주 내에 자진철거를 하지 않으면 대집행을 진행하게 된다. 자진철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늦어도 이달 말께 대집행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농성장을 설치한 것은 도로라는 공공시설물 무단점유에 해당한다"며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곳에는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을 비롯해 제주 해군기지 반대, 용산 참사, 반핵 등의 단체가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거 조치는 구청에서 판단해 집행할 사항"이라며 시가 더이상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그동안 농성촌 철거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온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재 유럽 출장 중이다. 박 시장은 19일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