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쪽방촌 담벼락 "추억의 그림으로 물들다"
2012-11-09 김지훈 기자
동대문 시장 뒤편 일명 '동대문쪽방촌' 일대가 추억의 벽화로 물들었다.
서울시는 홍익대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지난 8월부터 진행된 종로구 창신동 '동대문 쪽방촌 벽화 그리기 작업'이 완료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벽화 그리기 작업에는 홍익대 학생을 비롯해 시청 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작업이 완료된 쪽방촌에는 '산아제한 포스터' 등 70~80년대를 표현한 추억의 그림 39점이 그려졌다.
이번 작업에 참여한 기젤라(홍익대 4학년)씨는 "쪽방촌 주민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드리고 싶었다"며 "60~80년대 향수를 그리면서 우리 사회의 어제를 돌아볼 수 있었다"며 뿌듯해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쪽방촌 벽화 작업을 다른 지역에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벽화작업 참여자와 주민 간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내년 8월 EBS 국제다큐영화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