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부 10쌍 중 1쌍 따로 산다…왜?
서울 부부 10쌍중 1쌍은 직장과 자녀교육 문제 등으로 따로 떨어져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가 인구주택총조사(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서울시민 가족생활' 통계에 따르면, 유배우 가구 중 비동거부부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 5.8%에서 2010년 9.5%로 늘었다.
가구수로 보면 같은 기간 13만1000가구에서 2010년 21만1000가구로 15년 새 61.1%(8만여가구) 증가했다.
2010년의 경우 전체 비동거부부가구의 39.8%에 해당하는 8만4148가구가 1인가구였다. 40~50대가 54.9%(4만6196가구)로 1인가구가 가장 많았고 60세이상 25.6%(2만1515가구), 30대이하 19.5%(1만6437가구)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현상의 주원인으로는 직장과 자녀교육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청장년층(25~49세) 미혼 증가와 장년층(40~59세) 이혼 증가 등 혼인상태가 변화됨에 따라 서울 유배우가구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1995년 227만3227가구에서 꾸준히 감소해 2010년에는 222만807가구로 1995년 대비 2.3%(5만2420가구) 줄었다. 전체 일반가구 중 배우자가 있는 가구 비율이 1995년 76.6%에서 2010년 63.4%로 감소한 셈이다.
반면 같은기간 미혼 가구는 1995년 37만4347가구에서 지속적으로 늘어 2010년에는 70만4663가구로 15년 새 88.2%(33만316가구) 증가했다.
특히 25~29세 여성의 미혼율은 1995년 40.1%에서 2010년 80.2%로 2배 증가했으며, 30~34세는 11.2%에서 41.7%로 4배 가까이 늘었다. 남성의 경우 30~34세 미혼율은 24.4%에서 58.9%로, 35~39세 미혼율은 8.1%에서 32.5%로 증가했다.
이혼가구는 같은 기간 7만7720가구에서 26만789가구로 235.5%(18만3069가구) 증가했으며, 사별가구 역시 같은기간 32.2%(7만7540가구) 늘었다.
이혼구성비는 미혼이나 유배우 구성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율은 낮지만, 남녀 모두 40~50대 및 60대 초반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통계에 따르면 1인·한부모·부부·조손(조부모와 손자녀) 가구의 폭증으로 서울의 1~2인 가구가 크게 증가했다.
15년 새 92.6%(79만가구) 늘어 2010년 전체가구 중 47.1%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전통적인 가족형태인 부모+미혼자녀·3세대이상' 가구는 15년 동안 15.4%(28만여가구) 감소했다.
고령화 및 가치관 변화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65세 이상 가구주가 1995년 18만1394명에서 2010년 52만7590명으로 15년 새 2.9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혼과 학업연장, 취업지연 등으로 자녀의 독립이 지연되면서 부모와 함께 사는 30대 미혼의 성인자녀도 1995년 9만3559명에서 2010년 32만2313명으로 3.4배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