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노인건강음료 배달원 표창 수여
어르신 사이에 ‘수호천사’로 통해
용산구가 24일 용산 아트홀 소극장에서 ‘독거어르신 안부 확인사업’에 기여한 배달사원에 표창을 수여했다.
구는 한국야쿠르트와 협력, 지역 내 65세 이상 독거노인 7,900여 세대 중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된 1,100여 세대에 건강음료인 야쿠르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고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경우 동주민센터 등 유관기관에 즉시 알려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라 불리는 이들이 이번 시상의 주인공이다. 십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야쿠르트를 배달하며 외로운 독거어르신의 따뜻한 손님으로 다가가 그들의 눈과 귀가됨은 물론 지역사회와의 메신저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이에 이들을 격려하고자 나서게 됐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독거 어르신이 몸이 아파 어려움이 많을 때 배달원의 도움으로 즉시 병원에 이송되어 고비를 넘긴 경우가 많다”며 “어르신 사이에서 이들은 ‘수호천사’로 통한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지난 24일, 용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영화 관람을 위해 자리한 수 백명의 어르신을 모신 자리에서 진행됐다. 자랑스러운 33명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단상에 올라 표창장을 받았고 어르신들도 큰 박수로 축하하며 모두가 하나 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소극장을 방문한 한 어르신에 따르면 “매일같이 찾아와 야쿠르트를 건네며 환한 미소로 안부를 묻곤 한다”며 “때로는 자식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구는 사기진작을 위해 현재 활동하는 배달원 대부분에 표창을 수여하며 내년 5월에 33명에 대한 추가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