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 보건소 순회한방클리닉, 어르신들에 만족도 높아
침시술로 어르신의 외로운 마음까지 보살피는 효과 톡톡
성북구가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챙기는 ‘복지관 순회한방클리닉’ 사업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복지관 순회한방클리닉’은 성북구가 7대 전략과제의 하나로 펼치고 있는 3無(굶주림, 고독, 자살) 2有(새로운 가족의 아름다움 돌봄) 사업의 하나로 관내 종합복지관을 비롯해 실버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구는 2012년 복지관 순회한방클리닉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만족도와 사업 지속성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10일까지 복지관 순회한방클리닉을 이용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한방클리닉 이용자의 절반 이상(57.6%)이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38.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용 연령은 7O대가 79.7%를 차지했으며 이중 여성의 비율이 69.0%로 높았다. 질환별로는 신경관절계질환이 가장 많이 차지하였고 요통, 소화불량 등이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진료는 한약재 투약(12.7%) 보다는 침시술(67.1%)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지역마다 일주일에 한번 방문하는 순회한방클리닉을 기다렸다가 찾는 단골 어르신이 많다”며 “방문자들이 약 대신 침 시술을 선호하는 데는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외로움이 큰 이유”라고 했다.
한방의 특성상 문진과 침시술 과정에서 환자와의 대화가 중요한데, 평소 속내를 털어놓고 대화할 대상을 그리워하던 어르신들이 건강 관리를 겸해 마음의 위로를 받기 위해 방문한다는 것. 담당자는 이 과정을 통해 복지지원이 필요한 사례를 발견하고 복지담당자에게 귀띔을 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구는 어르신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어르신 건강 증진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