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시장 취임 후 첫 서울 공공병원 노조설립

2011-11-24     손대선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서울시가 설립한 공공병원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서울시 동부권역의 공공의료기관인 서울시 동부병원에 노동조합이 23일 설립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날까지 동부병원 전체 직원 190여명(의사직 제외) 중 100여명이 보건의료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립총회에는 보건의료노조 정해선 10만 조직화위원장을 비롯해 경희의료원지부, 이화의료원지부, 소화아동병원지부 등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소속 노조간부들도 참여해 지부 설립을 축하했다.

초대 지부장으로 선출된 김남돈 지부장(방사선사)은 "의료 환경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동부병원은 그동안 정체됐다"며 "노동조합은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해 환자가 만족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보건의료노조와 함께 노사민정으로 구성 예정인 '서울시 보건의료위원회에 참여해 병원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역할 강화를 최우선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0월2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한 박원순 후보와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 추진 ▲서울시민을 위한 건강보장사업 확대와 보건의료예산 확충 ▲공공병원 현안 문제 적극 해결 ▲노사민정 '서울시 보건의료위원회' 구성 등 4가지 내용을 담은 정책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당선 이후 서울시 관계자들과 4차례 면담과 간담회를 갖고 정책협약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