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탈모 초기 치료해야 효과적"

2012-10-20     하경민 기자

 최근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여성탈모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층의 탈모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20~30대 젊은 여성층의 탈모환자 증가는 학업, 취업, 결혼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불균형, 불규칙한 생활습관, 수면부족, 잦은 파마와 염색으로 인한 두피자극 등 다양한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킴스피부과 센텀점 천은영 대표원장은 20일 "충분한 휴식과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공급됐을 때 머리카락은 잘 자랄 수 있다"며 "모발성장의 문제가 생기게 되면 자연적으로 새로 자라는 모발보다 빠지는 모발이 많게 돼 탈모로 이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천 원장은 "여성 탈모는 한 번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고,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며 "약물치료의 경우도 여성은 남성에 비해 제한사항이 많아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초기 탈모 발생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성탈모는 이마 위의 모발선이 유지되면서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적어지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80~100가닥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이 많이 고민하는 원형 탈모증은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이 발생한다. 주로 머리에 발생하지만 드물게 눈썹이나 속눈썹에도 생길 수 있고, 증상 부위가 확대되면서 큰 탈모반이 형성되기도 한다고 천 원장은 설명했다.

탈모 치료법으로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자가모발이식 수술 외에도 비수술적 치료법인 두피 스켈링, MTS 치료법, 메조테라피, 자가혈치료법 등이 있다.

자가모발이식 수술은 여성탈모환자에게 적용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여성탈모의 경우, 남성과는 달리 탈모범위가 정수리에 국한돼 있지 않고 두피 전체적으로 모발 숱이 적어지고 가늘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모발이식 효과를 보기 어렵다.

천 원장은 "자가모발이식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치료인 두피 스켈링과 MTS 치료법, 메조테라피 치료법, 자가혈치료법 등으로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피 스켈링은 탈모방지와 손상모발관리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법으로, 비누나 샴푸로 제거되지 않는 두피의 각질과 피지 등 산화물을 깨끗이 제거해 원활한 모발성장을 돕는다.

또 MTS치료법은 Microneedle(미세침)이 달린 롤러를 이용해 두피에 자극을 주며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서 모낭 성장에 도움을 주는 유효성분의 침투를 증가시키는 치료법이다. 미세침이 피부에 침투되면서 발생하는 자연적 상처 치유 작용으로 인해 진피 조직이 새로이 구성되고 재배열시켜 줌으로서 탈모치료에 효과적이다.

메조테라피(모낭주위주사법)는 탈모 치료에 효과적인 소량의 약물을 피부의 표피나 진피층에 주사해서 인접한 국소병변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자가혈치료법(PRP)은 혈액에서 추출한 성장인자를 주입해 모발의 재생을 촉진시키고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천 원장은 "대부분의 탈모여성들은 걱정만 하고 정작 병원을 찾거나 의학적인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탈모가 의심되는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 상담 및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과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한 모발을 위해서는 반드시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영양공급,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음주나 흡연이 아닌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통해 건전하게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