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야후코리아 역사 속으로…네이버·다음 입지 강화
포털 파란에 이어 야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면서 네이버와 다음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7년 한국에 진출한 야후코리아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5년 만에 한국을 떠난다. 야후코리아는 올해 말을 목표로 내주부터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KTH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 '파란'은 7월31일 자정 서비스가 종료됐다. 2004년 7월 하이텔과 한미르가 통합되면서 서비스된 지 약 8년 만이었다.
이에 따라 국내 포털 시장을 이끌고 있는 네이버와 다음은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 점유율은 각각 약 70%, 약 20%를 넘어섰다. 네이트의 검색 점유율은 약 2% 수준으로 네이버와 다음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파란과 야후코리아는 네이버와 다음에 점차 세를 내주면서 영향력을 잃어왔다. 지난 2006년 크게 주목받았던 파란은 검색 점유율이 1% 미만으로 떨어졌다. 2000년대 초 승승장구했던 야후코리아의 검색 점유율 역시 약 0.25%로 극히 미미하다.
특히 자회사 오버추어 코리아의 국내 포털과의 잇따른 결별은 야후코리아의 철수를 가속화했다.
국내 포털의 검색 광고를 대행해온 오버추어 코리아는 지난해 네이버에 이어 올해 말 다음과 결별을 앞두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이 자체 검색 광고 플랫폼을 운영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오버추어 코리아가 큰 비지니스 파트너를 잇따라 잃게 되면서 야후코리아는 더이상 기댈 곳이 없게 됐다. 그동안 포털 서비스 영향력이 미미했던 야후는 사실상 오버추어 코리아의 검색 광고 플랫폼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버텨왔었다.
모바일 검색 시장 공략에 뒤쳐진 것도 철수를 부추긴 한 요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이 모바일 검색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내놓은 반면 야후코리아는 PC 중심의 서비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