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하면 지지자 최대 30% 이탈"

2012-10-19     박대로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지지자 가운데 자신이 지지하는 야권 후보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탈락할 경우 기존의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이들이 두 후보 지지자 가운데 최대 30%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이 공동으로 지난 16~17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두 후보 지지자의 20%가량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후보의 지지자 가운데 6.9~8.8%는 단일화 시 투표 자체를 유보할 수 있는 부동층으로 드러났다. 결국 최대 30%에 육박하는 야권 지지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이밖에 야권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로의 단일화(44.0%)가 안 후보로의 단일화(42.9%)보다 1.1%p 높았다.

새누리당 지지자는 야권 후보로 안 후보(25.8%)보다 문 후보(50.6%)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대결 시 각각 45.8%, 45.0%로 나타났고, 안 후보와 박 후보가 맞붙을 경우 각각 46.6%, 44.6%로 조사됐다. 오차범위 내에서 물고 물리는 초박빙 구도라는 분석이다.

3자대결 시 후보 지지도는 박 후보(38.5%), 안 후보(25.8%), 문 후보(20.2%)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