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사이즈모어, 클리블랜드와 1년 재계약 합의

2011-11-24     김희준 기자

▲ 24일(한국시간) AP통신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그래디 사이즈모어(29)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4월1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는 사이즈모어의 모습.
 

그래디 사이즈모어(29)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재계약해 추신수(29)와 계속해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24일(한국시간) AP통신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사이즈모어가 클리블랜드와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이 끝난 뒤 2012년 사이즈모어에 걸려있던 9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사이즈모어는 FA로 풀리며 클리블랜드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사이즈모어에게 접촉해 다시 계약을 맺게 됐다.

내년 시즌 사이즈모어의 연봉은 보장 금액만 500만 달러(약 57억91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년 동안 부상으로 고전해온 사이즈모어가 올 시즌 얼마나 타석에 들어서느냐에 따라 연봉은 달라진다. 사이즈모어가 내년 시즌 아메리칸리그 재기선수상을 수상하면 5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인센티브 규모가 400만 달러다.

2000년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전신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은 사이즈모어는 2002년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2004년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사이즈모어는 2005년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 22홈런 81타점 22도루 11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간판타자로 떠올랐다.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타율 0.290 28홈런 76타점 22도루 134득점, 타율 0.277 24홈런 78타점 33도루 118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09년부터 잦은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지난 2년 동안 수술만 5차례 받았다.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104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33경기에만 출전했다.

클리블랜드는 부상을 털고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클리블랜드의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은 "우리는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사이즈모어가 뛸 수만 있으면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사이즈모어가 155~160경기를 뛰기는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이즈모어는 "아직 작별인사를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나는 클리블랜드를 사랑했고, 다른 구단에서 뛰는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았다"며 "내가 건강을 유지하며 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