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김현성 동점골' 홍명보호, 카타르와 1-1 무승부

2011-11-24     오동현 기자

 
 

장신 공격수 김현성(22·대구FC)의 천금같은 헤딩골이 패배의 위기에 놓였던 홍명보호를 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9월21일 오만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는데 실패했지만 패배 위기에 놓였던 원정경기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겨 위안을 삼았다. 1승1무(승점 4)로 여전히 조 선두는 유지했다.

홍 감독은 이날 월드컵대표팀에 차출됐던 서정진, 윤빛가람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고 김현성과 백성동 투톱을 내세웠다.

전반전 한국은 미드필드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카타르를 압도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7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으로 향한 것은 단 한 번에 그쳤다.

전반 16분 김현성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전반 20분 박종우의 힐 패스를 받은 백성동이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 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예상치 않은 반칙이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전반 43분 박종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깊은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으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카타르의 이브라힘은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0-1로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한 한국은 후반 6분과 20분, 윤빛가람과 서정진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이후 카타르의 문전을 두들겼지만 쉽지 않았다.

카타르는 1-0으로 앞선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수비를 견고히 했고 간간이 역습으로 맞섰다.

186cm 장신 공격수 김현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2분 윤석영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현성이 큰 키를 활용해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 카타르의 골문을 열었다.

동점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탄 한국은 후반 26분 백성동이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등 역전골을 넣기 위해 더욱 공세를 펼쳤다.

홍 감독은 후반 33분 윤일록을 빼고 홍철을 투입하면서 또 한 번 분위기 전환을 노리면서 추가골을 노렸지만 끝내 카타르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카타르 원정경기를 마친 홍명보호는 곧장 귀국해 2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3차전을 치른다. 시차와 체력적인 부담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