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500살 측백나무에 주민화합 무사안녕 기원제

18일 가리봉동 13-175 일대

2012-10-17     안희섭기자

구로구 가리봉동이 500살 측백나무에 제사를 지낸다. 측백나무는 500년 이상된 고목으로 단일 수종 국내 최고령으로 추정된다. 가리봉동 13-175에는 자리 잡고 있으며 높이 15m, 둘레 2.5m 정도다.
지난 2004년 서울시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나무 속에 큰 뱀이 살았으며, 나무를 훼손하면 재앙이 몰려온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한국전쟁 전까지 주민들이 측백나무에 제를 올리면 근심이 줄어들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고 믿어 정월대보름과 가을 추수기에 고사를 지냈다. 오랫동안 중단됐던 측백나무제는 지난 2002년 가리봉동 주민자치위원회에 의해 부활했다.
측백나무제추진위원회가 행사를 주관하며 전통적인 제례방식에 따라 제례복을 착용하고 강신, 독축, 참신의 순으로 진행한다. 제례행사가 끝난 후 인근 영일초등학교에서는 이성 구청장을 비롯해 주민 500여명이 모여 ‘주민화합 한마당’ 잔치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