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정수장학회 도청 사실이면 중대한 문제"

2012-10-17     오제일 기자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 매각 보도과정에서 불거진 도청의혹과 관련, "도청을 꼭 해서 할 만한 공익적 가치가 있는지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도청이 사실이라면 굉장히 중대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도청은 특히 국민들이 아주 싫어하는 법치국가 원리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증거를 위해서 위법행위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수장학회의 언론사 지분매각과 관련해서는 "공익 재단이 정관이나 이사회 의견에 따라서 재산을 처분하거나 운영하는 것은 그 자체로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장학회가 언론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오히려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를 처분한다고 지적하는 것은 오히려 모양이 이상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지분매각이 박근혜 후보의 선거를 돕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법률에 의하면 위법이라고 할 수 없다"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비판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오히려 지금 현재 어쨌든 박 후보는 법률상으로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정수장학회 문제를 직접 박 후보와 털고 갈 방안을 상의할 의사는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털고 간다는 표현은 좀 이상하다"며 "재단 자체 운영은 엄격한 감독을 받고 있고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만 아까 지적한 정서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후보도 현재 이사장이 알아서 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잘 풀릴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