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아멘, 김기덕 감독 새 영화 보세요
2011-11-24 박영주 기자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12월 8~21일 ‘김기덕 신작 열전’을 연다. 상영작은 ‘아리랑’과 ‘아멘’이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부문 대상 수상작인 ‘아리랑’은 김기덕(51) 감독이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아리랑’의 등장인물은 김기덕 감독 1명이다. 크레디트에도 김기덕의 이름만 올라 있다. ‘영화로 인생을 써버린 지금 후회는 없지만 여전히 영화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그의 말처럼 ‘아리랑’은 영화로 인해 상처 를 입었으나 다시 영화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예술가의 고뇌를 독특한 형식의 다큐멘터리로 풀어낸다.
칸 수상 이후 폴란드 뉴호라이즌영화제 최우수예술영화상, 호주 브리즈번영화제 최우수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고 토론토영화제에도 초청됐다. 도쿄 필름엑스영화제 개막작이기도 하다.
‘아멘’은 김 감독이 ‘아리랑’을 만든 직후 유럽 곳곳을 여행하며 만든 작품이다. 연락이 끊긴 남자친구를 찾기 위해 유럽으로 온 여자가 미스터리한 남자를 만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로드무비다.
김 감독이 직접 개조한 DSLR 카메라 1대로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곳곳을 누비며 촬영했다. 김 감독과 여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김예나 외에는 어떤 스태프도 없이 완성시킨 작품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평론가 등과 함께 하는 시네토크를 통해 김 감독의 영화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사진> 김예나, 김기덕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