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남자, 가을을 품다…내게 맞는 니트 연출법

2012-10-11     민숙영 기자

이젠 제법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분다. 차가운 바람에도 따뜻한 가을 남자가 되기위해 '니트(Knit)'를 한 벌 준비해 보면 어떨까.

이번 가을·겨울 남성복의 니트 패션은 프린트와 각종 무늬 덕에 화려해졌다. 전형적인 아가일체크는 물론 기하학적 무늬, 애니멀프린트 등이 눈에 띈다.

하지만 과하면 안 한 것만 못한 법. 프린트 니트를 입을 때는 하의를 기본적이고 단순한 색상으로 맞추는 것이 좋다.

체크무늬의 니트는 고전적인 느낌을 준다. 울이나 헤링본 재킷과 함께 입으면 따뜻한 느낌을 줘 가을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다.

개성 있는 프린트가 들어간 니트는 굳이 겹쳐 입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 완벽하게 연출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남성복 니트 경향은 색상이 다채로워졌다는 것. 평소 어두워 보이는 색상의 옷을 입어왔다면 이번 가을에는 선명한 레드, 버간디 색상 등을 입어보는 것도 좋겠다.

빨간색 니트와 데님 소재 하의를 맞춰 입어 경쾌한 느낌을 주는 것도 좋다. 검은색이나 회색 등 모노톤 하의를 같이 입으면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라코스테 관계자는 "빨간색은 주로 여성의 색상으로 느껴져 남성은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며 "맞춰 입는 하의 색상에 따라 경쾌한 느낌과 세련된 느낌 등 다양한 모습으로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가을 남성 캐주얼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다양한 아이템을 겹쳐 입는 '믹스 레이어드 룩'이 강세다.

특히 앞여밈 부분이 지퍼로 처리된 집업 니트와 목을 감싸주는 하이넥 니트, 풀오버 니트 등에 주목하자.

집업니트는 안에 입는 옷과 겉옷의 두 가지 개념 모두를 충족하는 제품이다. 셔츠와 하이넥 니트 등과 함께 입으면 멋스럽다.

이번 가을·겨울 집업니트는 목 둘레 선도 특징적이다. 셔츠 카라와 스탠딩 카라, 라운드 등 다양한 네크라인을 선보인다.

색상은 베이지와 카키 등 가을 색상은 물론 검정과 남색, 아이보리, 회색 등이 주를 이룬다.

하이넥 니트와 풀오버 니트는 겹쳐 입는 레이어드 의류로 환영받고 있다.

드리스 반 노튼은 명도를 낮춘 색상의 터틀넥 니트를 선보였다. 표면의 짜임으로 넣은 꽈배기 무늬와 현란한 색상이 경쾌함을 더했다.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목 부분이 풍성한 터틀넥의 청키 니트에 짜임을 이용한 굵은 꽈배기 무늬를 잘 살렸다.

갭은 고전적인 이탈리안 칼라(브이넥 둘레에 칼라를 더한 스타일) 니트를 선보여 단정한 느낌을 살렸다.

신원 최욱진 지이크 파렌하이트 실장은 "니트는 하나만 입으면 자연스러운 멋을 연출할 수 있고 셔츠를 안에 입을 경우 훨씬 격식을 차린 느낌을 줄 수 있다"며 "가을에 어울리는 따뜻한 느낌의 베이지나 카키, 브라운 혹은 레드 같은 색상이 니트의 장점을 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니트를 셔츠와 조끼, 재킷, 아웃도어 의류 등 다양한 아이템과 겹쳐 입으면 재미있고 감각적으로 보이게 한다"며 "하이넥 니트와 풀오버 니트를 함께 활용해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남성니트 드리스 반 노튼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