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불산누출 현장 소방관, 정신건강 치료비 국비 지원

소방방재청,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우려 264명 검사

2012-10-10     오종택 기자


 소방방재청은 구미 불산 누출사고 당시 현장 활동을 벌인 소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건강 검진 등 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경북 소방본부 244명, 중앙119구조단 13명, 대구 소방본부 7명 등 총 264명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관련 검사를 실시하고 향후 치료비를 지원한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소방공무원들은 직업적 특성상 충격적인 사고현장을 목격하게 되면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쉽게 노출될 우려가 있다.

방재청은 올해 5억8500만원을 확보해 '소방공무원 정신건강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사비와 치료비는 관련 예산에서 지출된다.

방재청은 국가보훈처와 진료비 감면(30%)을 포함한 보훈병원 단체진료계약을 체결하고 중앙보훈병원을 소방공무원'정신건강관리센터'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재청은 치료 이후에도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정기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며 유사 사례가 발생할 경우 체계적 지원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방재청 관계자는 "소방공무원에 대한 체계적인 정신건강관리를 위해 정부에서 예산을 지원한다"며 "소방공무원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어 국민에게 질 높은 119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