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10월 13일~14일 의성 허준축제 개최

허준 추모제례, 허준박물관 체험, 무료 한방진료 등 각종 한방 체험장 마련

2012-10-10     안희섭기자


강서구가 가양동 구암공원 일대에서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의성 허준축제’를 개최한다.
14일에는 의과 장원 선발에 이어 선발된 어의에게 임금께서 백패와 어사화를 수여하는 의식인 방방례(放榜禮), 의성 허준이 동의보감을 임금(광해군)께 올리자 임금께서 보감에 옥새를 찍어 세상에 널리 활용하도록 어명을 내리는 의식인 진서의(進書儀) 등 400년 전의 전통 궁중의례가 재현된다.
이밖에도 의성 허준의 추모 제례식을 비롯하여,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 퍼포먼스, 허준 박물관 체험, 무료 한방 진료 등 다양한 한방체험행사도 펼쳐진다.
구는 허준이 출생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구는 허준이 출생한 지역인 가양동에 허준 박물관을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인접하여 대한한의사협회도 자리 잡고 있다. 구는 이런 인프라를 활용하여 서울시 최초로 “한방허브보건소”를 운영하는 등 한방특화를 시도하고 있어, 이번 축제를 통해 한방 허브도시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의과 장원 선발전에선 수백명의 참가자들이 약첩 만들기와 약재 이름 맞추기 등을 겨뤄 15명의 어의를 선발하고, 이 중 급제 한 어의에게 임금께서 직접 백패와 어사화를 수여하는 의식인 방방례가 재현된다.
이어 의성 허준이 동의보감을 편찬(광해군3년, 1611년)하여 임금께 올리자 임금께서 보감에 옥새를 찍어 세상에 널리 알리도록 어명을 내리는 의식인 진서의가 구암공원에 그대로 옮겨진다. 구는 이 두 행사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도시민에게 특별한 한의 전통 궁중제례 체험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에는 이 행사 외에도 첫날인 13일에는 걸스 힙합공연, 다문화 가정 발표회, 한방 경연대회 시상, 가을밤의 열정 음악회가 펼쳐진다. 또한 2일차 14일에는 한방 무료진료, 허준음악회 등과 함께 상설행사로 고려말 문신 이조년과 이억년 형제가 형제간 우애를 더 중요시 여겨 주은 황금을 한강에 버렸다는 “투금탄(投金灘)” 체험장을 마련, 물질만능주의를 일깨우는 행사가 펼쳐진다.
한편 13일 방화근린공원에서는 ‘동화로 보는 우리 과학 이야기’라는 주제로 책을 통해 과거·현재·미래의 다양한 과학을 체험하는 “제4회 강서 어린이 동화축제”도 개최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즐기기만 하는 행사가 아니라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는 테마가 있는 축제다”라고 강조하면서 “도시에서 보기 힘든 400년 전의 한의궁중제례를 재현한 특별한 체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