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만리배수지 공원화 사업 준공

2012-10-10     안희섭기자

마포구가 지역의 흉물로 민원이 잦았던 만리 배수지의 높은 담장과 철조망을 허물고 지역 주민들이 휴식과 생활체육을 즐기기 위해 찾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10월 10일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1956년 건설된 만리 배수지는 그 동안 지역주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나, 높은 능선에 위치하여 마을을 동·서로 갈라 지역주민들 간의 소통을 단절시키고 높은 담장 및 철망으로 막혀 있어 주민이 전혀 접근할 수 없는 시설이었다.
구 관계자는 “아현동 일대 매우 열악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공원녹지가 거의 없던 지역에 휴식과 산책, 가족단위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운동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서울시의 협조로 총 11억원의 예산을 투입, 올해 5월부터 9월 말까지 만리배수지 공원화사업을 추진, 다목적 운동장 형태로 재단장하고 산책로와 운동기구 설치를 비롯해 기존 수림과 어우러진 산책로 조성 등을 마쳤다.
특히, 배수지 상부에는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하여 게이트볼장 및 야외형 운동시설을 설치하고, 가족단위 방문자를 위하여 잔디광장, 다목적공간도 마련했다. 또 구릉지의 여건을 활용하여 상부에는 전망데크 및 쉼터를 조성하고 배수지 사면을 따라 숲속 산책로를 조성하는 한편, 억새원을 꾸미고 이팝나무, 단풍나무 등 계절별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수목을 식재했다.
이외에도, 기존의 배수지 관리사무소로 사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 북카페로 개방하여 지역주민들 누구나 쓸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