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2012 ‘이태원 지구촌 축제’

DJ클럽 파티, 차전놀이 등 전년보다 더욱 풍성해진 문화행사

2012-10-09     안희섭기자

용산구가 (사)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함께 외국인의 ‘성지(聖地)’ 이태원에서 ‘세계의 중심, 용산’으로 거듭나기 위한 세계인의 축제 ‘2012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선사한다.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너랑 나랑 떠나는 세계 여행’이라는 주제와 ‘지구촌 사랑 나눔, 꿈과 희망 날아오르다’라는 슬로건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이태원 일대 녹사평역, 이태원역에 이르는 구간을 차 없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여 30여개 나라의 대사관과 지역상인, 세계인이 어우러져 지구촌 문화를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다양한 문화공연, 음식부스를 통해 볼거리, 먹을거리가 넘치고 각국의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물론 이태원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가 가득하다.
12일, 행사 첫날은 거리의 아티스트들이 먼저 나선다. 행사장 곳곳에서 락 공연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지는 세계문화공연은 행사 기간 동안 매일 한 차례 펼쳐지는데 메인무대에서 각 국의 민속춤과 전통악기를 통한 노래를 즐길 수 있다. 저녁 6시가 되면 이태원 클럽문화를 맘껏 느껴볼 수 있는 ‘이태원 DJ 파티’도 열린다.
13일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세계문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25개팀, 900여명이 두 시간 동안 행진하는 대규모 거리 행사로 한강진역(동문아치)에서 이태원역을 거쳐 녹사평역(메인무대)에 이르는 1.5Km 구간에서 관람할 수 있다. 국군 군악대를 선두로 하여 각국의 대사관에서 다양한 의상을 선보이고 한국의 전통 행렬은 혼례와 궁중행렬의 모습을 담아낸다. 미 8군 군악대와 아프리카, 아르헨티나, 러시아에서 전통의상과 퍼포먼스를 펼치며 흥을 돋우고 시민이 참여하는 용산구 태권도 시범단과 힙합, 스포츠댄스가 가세하여 퍼레이드의 절정에 치닫게 된다. 멀리 안동에서 초청한 전통 차전놀이를 통해 지난해에 볼 수 없었던 한국 전통의 힘도 볼 수 있다. 또 용산 하면 빠질 수 없는 남이장군 행렬이 연이어 행진하며 차전놀이와 함께 외국인의 시선을 모을 예정이다. 이렇듯 ‘퍼레이드’ 하나 만으로도 세계의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퍼레이드’가 끝나면 곧바로 개막식과 특집콘서트가 이어진다. 동남아 7개 국가 출신의 단원으로 구성된 다문화 노래단 ‘몽땅’의 축하공연과 남심(男心)을 뒤흔들 아이돌 ‘씨스타’의 화끈한 무대가 이태원의 밤하늘 아래 펼쳐진다.
14일, 행사 마지막 날 18시부터는 폐막공연으로 ‘C&M 행복 나눔 착한 콘서트’가 열린다. 화려했던 축제를 아쉬워하며 재즈 뮤지션과 ‘크라잉넛’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인 법. 축제에 먹을거리가 빠질 수 없다. 축제기간 내내 60개가 넘는 부스를 마련하여 한국과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16개 동주민센터가 나서 지역주민과 함께 한국의 손맛을 널리 알리고 케밥 등 외국인이 직접 조리한 ‘오리지날’ 외국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세계 풍물과 관련한 부스도 마련하여 각 국의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각 나라별 토산품인 수공예품을 전시함은 물론 보는데 그치지 않고 구매도 할 수 있다.
이태원을 찾아온 모든 사람들이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각종 이벤트 행사도 가득하다. 이태원 축제 ‘대형 프레임’과 ‘전통의상 포토존’ 공간을 마련하여 방문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적극 배려했다.
또한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즐비하다. 한지, 칠보같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공예와 더불어 장구를 배우며 한국 고유의 ‘미’(美)를 귀로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