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절반, 3년 안에 문 닫는다

 개인 사업자의 절반이 창업 후 3년도 안 돼 가게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이상 버티는 사업자는 전체의 25%도 안됐다.

9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개인사업자(2001~2012년 창업) 583만명의 정보를 분석해 발표한 '개인사업자 창·폐업 특성 및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자의 47%가 3년 이내에 퇴출됐다.

10년 후에도 사업을 하는 경우는 24.6%에 불과했으며 6개월 이내에 휴업 또는 폐업하는 경우도 7.5%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휴·폐업률을 보인 시기는 창업 후 1~2년으로 전체 개인사업자의 17.7%로 분석됐다.

2~3년(12.3%)까지는 10%가 넘는 휴·폐업률을 기록했으며 그 후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로 돌아서 5% 이하로 내려갔다. 즉 3년 안에 사업의 성패가 갈리는 것이다.

개인사업자의 평균 존속기간은 3.4년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부동산서비스가 2.4년으로 가장 짧았다. 학원·교육서비스, 식품·종합소매, 이미용·화장품 판매도 3.0년으로 평균에도 못 미쳤다.

해당 기간 가장 많은 110만명(29.3%)이 뛰어든 음식업종은 3.2년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국의 평균 존속기간은 4.5년으로 가장 안정적이었다. 이어 전자제품 판매와 차량 관련 서비스가 4.4년을 기록했으며 병원·의료서비스, 건자재·가정용품 판매업의 존속기간은 4.2년이었다.

유정완 책임연구원은 "과도한 경쟁과 매출 부진, 임대료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개인사업자의 영업환경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은행 등 금융사들이 개인사업자에 대한 금융지원이나 창업 관련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