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강동선사문화축제
원시인 퍼레이드·고고학 아카데미 등 신석기 재현한 행사 풍성
강동구는 ‘제17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오는 12~14일 서울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인류의 초기 모습인 원시 생활을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교육효과를 높임과 동시에, 주민들이 직접 꾸미는 원시 퍼레이드를 처음 시도함으로써 함께 만드는 축제의 의미를 살렸다. 또한, 강동구의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하는 ‘그린라이프 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어느 때보다 주민 참여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이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개막식으로 펼쳐지는 ‘원시 퍼포먼스’와 ‘거리 퍼레이드’다. 강동구의 18개 동 주민들이 원시인 족장의 결혼식, 원시인의 사냥문화, 불축제 등 각자 특색 있는 콘셉트로 직접 퍼레이드를 준비했다. 매머드 가족, 움집, 시조새, 검치 등 선사동물, 빗살무늬 토기 등의 대형 조형물도 퍼레이드에서 볼 수 있다.
퍼레이드 행렬만 약 500m에 이를 만큼 주민들이 대거 참여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거리 퍼레이드’는 암사동 유적을 출발해 암사역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강동구는 이를 위해, 12일 저녁 6시~8시 30분까지 퍼레이드 구간(선사초교~암사역 약 1km)의 교통을 통제한다.
선사문화의 핵심은 움집생활을 중심으로 한 수렵․사냥 등의 생활이다. 원시인들의 생활을 가장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올해 대폭 강화했다. ‘신석기고고학 체험스쿨’은 어린이들이 원시생활을 체험하는 현장 교육으로, 수료 방식을 적용해 신석기 문화를 단계적으로 알아가는 체계를 갖췄다. 신석기를 대표하는 ‘빗살무늬토기 만들기’를 비롯해, ‘움집짓기’, ‘조개 장신구 만들기’, ‘신석기 집자리 발굴’, ‘석기 제작’을 체험한다.
신석기 문화를 보다 깊이 있게 알고 싶어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선사고고학아카데미’ 교육을 신설한 것도 눈에 띈다. 고고학 전문가들이 나와 서울암사동유적을 중심으로 고고학에 대한 이론 강의를 펼친다. 신석기 문화를 단지 흥미 위주의 체험에만 국한하지 않고 일반 성인들을 위한 교육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축제 기간인 13일, 14일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시농업 1등 도시로 자리매김한 강동구는, 이번 선사문화축제에서도 관람객들에게 이색 농경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벼 탈곡하기’, ‘소달구지 투어’, ‘가족이 함께하는 전통 손수레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도시농업 외에도 친환경적인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 암사동 유적 일대는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토기에서부터 조선시대 그릇을 빚어 왔던 전통이 있다. 서원마을에서는 ‘도자기 전시회’와 일일카페 등을 열어 관람객들에게 마을을 개방한다.
이 밖에도 여성을 위한 심성힐링, 선사소망등 거리와 소망탑 쌓기, 강동이·강동미 선발대회, 청소년동아리축제, 주민참여공연, 예술인 장터 등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