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수시모집서 수능최저등급제 폐지

2012-10-05     김지은 기자

 2014년도 입시부터 서울시립대가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등급제를 폐지한다.

시립대는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4학년도 입학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시립대는 지난 5월부터 학교 관계자와 고교 교사, 서울시의원, 입시 전문가, 학부모 대표로 구성된 입학제도개선기획단을 운영, 각계 각층의 여론 수렴 및 선진 입학제도의 분석 등을 통해 입학제도 개선안을 만들고 있다.

이번 중간보고회의 주요 내용은 수시모집에서의 수능최저등급제 폐지를 비롯해 기회균등 전형의 확대와 고교 교육 과정을 벗어나지 않는 평가 실시 방안, 입학전형의 단순화 등이다.

먼저 수시의 경우 논술 100%로 뽑는 창의역량 전형(논술전형)으로 정원의 40%를 선발한다. 논술 출제 및 심층면접 과정에 고교 교사를 참여,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는 평가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는 수시 정원의 45%를 뽑는다. 서류평가 우수자와 심층면접 대상자의 비율은 4:1로 모집단위별 특성을 강화하고 심층면접을 통해 수험생의 교과, 수행, 인성 등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수시 정원의 15%는 기회균등 전형으로 선발하며 다문화가정 자녀와 민주화 운동 관련자 자녀 등 대상범위를 확대했다.

선발인원도 확대한다. 정원외로 뽑는 정시를 포함한 전체 기회균등 전형의 모집인원을 2013년 69명에서 2014년 2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밖에 시립대는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지 않는 토익과 토플 등의 비교과자료와 스펙사항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최성모 시립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중등교육의 혁신을 위한 고교·대학 연계 수업 인증제를 추진하고 학생과 고교의 입시부담을 최소화하는 학생선발 평가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시립대는 앞으로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11월 초 입학전형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