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본격적인 재선충 방제 나서

2011-11-24     유재형 기자

 

남구가 재선충 감염으로 의심되는 피해목이 나타나는 철을 맞아 본격적인 방제작업에 나선다.

24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4000여 만원을 들여 선암호수공원일대 125㏊에 나무수관에 직접 약물을 투입, 재선충 증식을 막는 작업을 벌인다.

남구는 올해 들어 2억9000여 만원을 들여 옥동 산187번지 일대 등 7개지역, 640필지에 연중 수시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을 실시해 감염의심목 3196본을 파쇄하거나 훈증했다.

훈증은 감염의심목을 일정한 크기로 잘라 파포린이라는 특수천막으로 덮고, 내부에 약제를 투입해 솔수염하늘소 유충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재선충 확산은 5월 쯤 재선충에 감염돼 고사한 소나무 내부에 기생하던 솔수염하늘소를 매개로 이뤄지는 것으로 남구지역에는 1만여 본 정도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재선충 증식의 최적온도는 20~25℃로 8월에서 10월까지가 이 시기에 해당된다.

재선충 감염에 의한 고사목은 증식된 재선충이 나무 수관을 막아 발생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10월이나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남구는 12월부터 내년 4월까지를 집중 방제기간으로 정해 남구 전 산림지역 1949㏊에 재선충병 방제를 실시하고, 소나무 반출금지구역 지정을 통해 재선충 확대를 막을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재선충 감염으로 의심되는 소나무 수는 큰 변화가 없어 방제작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선충 직영방제단 운영 등을 통해 철저한 방제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지역 전체 산림면적에서 잣나무와 해송 등 소나무류 분포비율이 37.4%를 차지해 활엽수 다음으로 분포도가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