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네번 강타했지만, '4대강'이 피해 줄여

4대강 보 설치로 홍수위 3~5m 줄어

2012-09-25     강세훈 기자

 올해 여름 '카눈', '덴빈', '볼라벤', '산바' 등 50년만에 처음으로 4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수 피해는 예년에 비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 사업이 하천 수위를 낮추는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25일 국토해양부가 태풍 산바가 한반도를 강타한 지난달 중순(9월16~18일) 4대강 사업의 하천 수위(낙동강 본류 주요지점에 흐른 최대 유량을 기준)를 이전과 비교한 결과 약 3~4m 가량 수위 변화가 있었다.

낙동강 상류 낙동 지점의 경우(강우량 107.5mm, 측정유량 5,517㎥/s) 사업 이전 대비 약 4.9m 수위가 낮아졌고, 낙동강 하류 진동 지점(강우량 174.4mm, 측정유량 14,742㎥/s)은 수위가 약 3.3m 낮아졌다.

특히 낙동강 하류 진동 지점은 홍수경보가 발령되며 수위가 9.4m까지 상승하기도 했는데, 만약 4대강 사업이 아니었다면 약 12m 수준까지 상승해 제방의 안전이 우려될 수 도 있는 상황이었다.

또 제14호 태풍 '덴빈', 제15호 태풍 '볼라벤' 내습 시 영산강 본류 주요지점(나주)도 이전에 비해 약 2.8m 가량 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태풍 내습 때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홍수위 저감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차질없는 유지관리를 실시하는 한편, 본류 사업과 연계한 지류지천 정비사업도 지속 추진하여 사업의 성과를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