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북극해, 국부의 새로운 원천 될 것"
2011-11-24 박정규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24일 "지리적으로도 멀지 않은 북극해의 영유권을 확보하고 에너지자원을 개발할 수 있다면 국부(國富)의 새로운 원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래 국부창출을 위한 북극해 전략'을 주제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 개회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북극해의 해빙은 다른 한편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총리는 "우리는 연간 1억3000만t 이상의 원유, 3300만t의 천연가스를 해외로 부터 수입해 오고 있다. 석탄수입도 1억1000만t에 달한다"며 "한 마디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원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북극해 에너지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북극해는 물류의 측면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며 "북극해의 해빙으로 새 항로가 개설되고 상용화가 되면 그동안 이용해오던 수에즈 운하대신 북극항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같은 새 항로는 시간과 거리 측면에서의 효율성은 물론이고 세계의 물류축을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로 가져올 수 있는 중차대한 기회"라고 기대했다.
김 총리는 "세계 각국은 벌써부터 북극해 진출을 앞서나가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북극해 국가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