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무원단 10명 중 5명은 'SKY' 출신

수도권외 대학 15.8%…지역간 불균형 심화

2012-09-24     오종택 기자

우리나라 전체 고위공무원단 중 서울대와 연·고대 등 이른바 SKY 출신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이용섭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 받은 고위공무원단 출신 대학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체 고위공무원단 1527명 중 722명(47.2%)이 서울대와 연·고대 출신이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451명(29.5%)로 가장 많고, 연세대 139명(9.1%), 고려대 132명(8.6%) 순이다.

이들 대학을 제외한 수도권 대학 출신은 550명(36.0%)으로 고위공무원단 10명 8명은 수도권 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고위공무원단 중 지방 국립대를 포함안 수도권 이외 지역 대학 출신은 242명(15.8%, 지방 국립대 출신 9.5%)에 불과했다. 고졸 출신은 13명(0.8%) 뿐이다.

또 고위공무원단에 진입 가능성이 있는 행정고시 합격자도 서울과 수도권 대학 출신 비중이 무려 94%에 달해 지역간 불균형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섭 의원은 "수도권 대학들이 지방의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어 향후 20.30년 후에는 지역간 인재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지방대학 육성법(가칭) 제정 등 지방대학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당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고위공무원단 상위 20개 출신 고교 분석 결과 경기고는 무려 30명이 감소하는 등 경복고 15명, 광주제일고 11명, 서울고 10명 등 상위 20개 고교 중 17개 고교의 고위공무원 인원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