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영하에 물대포? 경찰 지나쳤다"

2011-11-24     김동현 기자

▲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들이 국민에게 참회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은 2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반대 시위자들을 향해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강제 해산을 시도한 것과 관련,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분명히 국민의 민심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원 최고위원은 "불법시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 집행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체감온도 영하의 날씨에 (시위자들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한 것은) 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미 FTA는 운명처럼 필요하다"며 "경제영토의 확장과 대한민국의 지속적 번영을 위해 하지 않을 수 없는 운명이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나라당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강행처리 한 것에 대해 "민주당과의 대화와 타협이 불가능했다"며 "현재 의회 민주주의 풍토에 대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원 최고위원은 몸싸움 거부를 선언했던 의원 22명에 대해 "의회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한 분들"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