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주민인권학교 인권공부 열기 후끈

초등학생 6학년 어린이부터 75세 할머니까지 한 교실에서

2012-09-23     안희섭기자

성북구 주민인권교실의 수강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강사진도 다양해 이러한 학습 열기를 북돋우고 있는데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 소설가 서해성 씨, 배우 권해효 씨,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원장, 이지상 성공회대 교수 겸 가수,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등이 강의를 맡았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나⋅가정⋅사회의 평화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배우 권해효 씨가 강의를 진행해 눈길을 모았는데, 평소 재일조선인과 일본군위안부할머니, 여성, 청소년 등의 인권증진을 위한 일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권 씨는 소수자 인권에 관심을 갖고 관련 행사나 후원에 참여해줄 것을 수강생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구청 관계자는 ‘인권’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어려운 것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나와 우리의 삶의 이야기’라며, 특히 강사진들이 실제 자신들이 겪은 생생한 이야기 위주로 강의를 진행해 학습열기가 대단하다고 귀띔했다.
또 한 교실에서 13살 어린이부터 75세 할머니까지 같이 공부할 수 있고 또 동창생이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인권이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생활 속 이야기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주민인권학교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북구는 주민인권학교 운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 인권위원회 구성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위원 추천과 공개모집을 실시했는데 오는 9월 26일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인권위원회가 출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