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신중부시장 건어물로 만든 요리 큰 인기

매달 둘째, 넷째 금요일마다 아라누리에서 운영

2012-09-19     안희섭기자

중구 을지로4가 신중부시장 안의 카페형 멀티 문화공간인 ‘아라누리’에서는 매달 둘째, 넷째주 금요일마다 ‘百歲長壽 건어물 요리교실’이 열린다.
매회 선보이는 음식은 약 5가지 정도. 2가지는 강의시간에 시연하고, 나머지 2~3개 음식은 아라누리 혹은 을지로4가 지하철역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식 및 품평회를 갖는다. 재료는 신중부시장에서 판매되는 건어물만 이용한다. 거기에 건강에 좋은 약재를 첨가한다. 신중부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웰빙 먹거리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개발된 음식은 모두 34가지. 건어물 모듬밥(꼴뚜기ㆍ건홍합), 밥새우 멸치우묵(밥새우ㆍ멸치), 북어채 뱅어포 비빔밥(북어채ㆍ뱅어포)은 건어물을 이용해 만든 밥 종류로 눈길을 모았다. 특히 아삭이 명란젓 된장밥은 젓갈과 된장을 활용한 레시피로 상인들의 호평을 받았다.
건어물 요리교실은 올해 12월까지 진행된다. 그리고 모두 60여개의 건어물 요리가 세상에 처음 소개된다. 개발된 레시피는 책자를 제작하고 향후 제작될 신중부시장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처럼 신중부시장에서 상인들을 대상으로 건어물 요리교실이 열리는 것은 건어물을 활용한 레시피를 개발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신중부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신중부시장은 하루 평균 2천여명의 고객이 찾는 곳이나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객 편의 시설과 다목적으로 활용할 공간이 없어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게다가 오후가 되면 사람들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시장이 한산하다. 밤늦도록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근 시장들과 대비되다보니 상인들 사이에 위기감이 돌았다.
어떻게 하면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을 때 2011년 9월부터 중구가 시작한 ‘전통시장 특화 사업’에 신중부시장이 참여하게 되었다.
전통시장 특화 사업이란 각 전통시장 특성과 역할에 맞는 차별화한 맞춤형 특화 전략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시키고자 마련한 사업. 관내 22개 전통시장 중 신중부시장을 포함한 3개 시장이 시범대상으로 선정돼 한창 사업이 추진중이다.
이 일환으로 조성된 것이 바로 아라누리다. 상인들과 중구가 손을 잡고 지난 6월22일 문을 연 아라누리는 바닷속 세상이란 뜻의 순우리말로 신중부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한 이름이다. 멀티 문화공간 형태의 고객쉼터 답게 시장을 방문한 국내외 고객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시장에 관한 궁금한 점은 물론 신중부시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정보도 제공한다. 상인 교육도 이곳에서 진행하고, 쇼핑 편의를 위한 고객 물품 보관소 역할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