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서울 日대사관 앞서 반일시위

2012-09-19     이재우 기자

중국인 2명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다오위다오) 국유화에 항의하는 반일(反日)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제지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9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조선족 A(28)씨와 B(31)씨 등이 18일 오후 11시10분께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다오위다오는 중국고유영토, 중국 주권을 침해하지 말라'는 펼침막을 펼치며 시위를 하려다 경찰에 제지됐다.

A씨 등은 청진 파출소로 임의 동행된 후 19일 오전 0시10분께 귀가 조치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각각 중국 심양과 길림에 거주하는 조선족 무역업자와 구두 판매업자로 한국말에 능통하나 한국에 거주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평소 반일집회에서 안면을 익혔으며 18일 각각 관광목적으로 입국했다가 공항에서 만나 반일 시위를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시위에 사용한 펼침막은 18일 입국전 중국 현지에서 참석한 반일집회에서 사용 후 소지하고 있던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1인시위는 불법이 아니지만 2인이라 연행했다"면서 "A씨는 내일, B씨는 한 달 후 출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