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23차 청렴계약 심의위원회 개최

2012-09-18     송준길기자

중구는 19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23차 청렴계약제 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날 한국투명성기구 손기숙, 장봉화 자문위원과 안태원 투명사회팀장, 유한범 정책기획실장 등 심의위원 4명과 관계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범용 CCTV시스템 구축 ▲손기정기념관 건립 ▲중림복합시설 공사 등 2011년 10월부터 2012년 7월까지 발주하거나 진행한 총 48건 사업을 심의한다.

2001년 중구와 한국투명성기구는 투명한 구정을 만들어 부패없는 세상을 이루는데 뜻을 모으고 양기관간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그때 협약을 맺은 공동사업 중의 하나가 바로 청렴계약제다.

이를 위해 한국투명성기구에서 추천한 한충길씨(한국투명성기구 이사)와 문승만씨(구리남양주시 시민모임 고문) 등 민간위원 2명을 포함하여 민간 심의위원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배석하는 한국투명성기구 관계자 2명, 중구청 감사담당관 및 재무과장 등으로 청렴계약제 심의위원회를 구성하였다.

그동안 이 위원회가 개최된 것은 첫 회의가 열린 2001년 9월13일 이래 지금까지 모두 22차례. 그동안 처리한 건만도 공사 512건, 물품구매 243건, 용역 145건 등 총 900건에 달한다.

지난 22차 회의에서는 청렴계약제 심의자료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 보완 요구와 함께 중림복합시설 공사에 대한 낙찰율이 낮은 이유, 홈페이지 유지보수용역 및 공용차량 손해보험이 유찰된 이유, 그리고 주민참여예산 시행시 실효성 있는 추진방안 강구 요청 등 여러 사업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이날 민간위원들은 공용차량 손해보험이 2번 유찰된 이유가 보험사 간의 담합이 아니냐고 묻자 총무과장은 금액이 워낙 적어 L보험사만이 2번 응찰했고 입찰에 한 업체만 참여하면 유찰되므로 수의계약 하게 되었다고 답변했다. 구청장실을 1층에서 3층으로 이전한 이유에 대해 총무과장은 민원편의 증진을 위해 장애인과 노인들의 방문 및 접근성이 필요한 사회복지과와 가정복지과를 1층에 배치하였고, 3층 구청장실은 기준 면적보다 더 줄여서 이전하였다고 말했다.

민간위원들은 또 하나의 대표자가 여러 개의 사업체를 통해 수의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므로 각 부서별로 낙찰 업체에 대한 대표자와 주소를 기재하여 자료를 작성할 것을 요청하였고 감사담당관은 이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답변하였다.

이러다보니 구청 각 부서에서는 예산을 편성할 때나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주민들의 입장에서 예상 문제점을 생각해 보고, 투명한 행정, 효율적인 예산 집행 등 업무를 다시 한번 챙기는 풍속이 생겼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구가 전국 최초로 청렴계약제를 시행하며 그동안 계약과 관련된 비리가 하나도 생기지 않을 정도로 청렴중구를 만들어 왔다고 자부한다”며 “깨끗하고 청렴한 구정을 이끌어 지금보다 품격있는 도시, 살고싶은 중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준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