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인터넷방송국, 주민들이 직접 기획 ․ 제작하는 뉴스 프로그램 선보여
은평구는 은평인터넷방송국에서 주민들이 기획하고 제작하는 뉴스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스튜디오에 앉아 은평구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도, 발로 뛰어 현장에서 자세한 뉴스 내용을 전하는 리포트도 바로 이웃에서 볼 수 있는 동네 주민이다.
지난 7월부터 방송제작에 관심이 있는 은평주민들이 아나운서와 리포터가 되어 관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취재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을 뿐 아니라, 프로그램 기획, 촬영, 제작 전반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방송국 PD가 꿈이라는 18살 고등학생부터 방송단 경험이 있는 평범한 주부, 복지관 디카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73세 김영환님까지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지고 있는 ‘주민참여 방송체험단’이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대부분의 인터넷방송국에서 전문 아나운서가 뉴스를 진행하는 것에 비해 주민들이 직접 뉴스를 제작하는 것은 매우 파격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 공중파처럼 화려한 방송을 하기는 어렵지만 방송체험단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고민을 통해 만든 영상이 은평구를 홍보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은평인터넷방송국은 주민참여 방송체험단 운영 뿐만 아니라 매주 화요일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송국, 구의회, 관내 문화재 등 주요시설 견학을 통해 올바른 애향심과 자긍심을 길러주는 시간을 갖고, 지난 8월에는 청소년 직업체험 박람회에서 방송국을 무료로 개방하여 일일 아나운서 되어보기, 카메라 체험 등 청소년들의 고민인 미래 직업에 대해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해 주민참여 방송국으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선보이고 있다.
은평인터넷방송국의 이러한 변화는 처음이 아니다. 2003년 방송국이 개국한 이래로 지역소식을 전하는 은평뉴스,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영상 강의프로그램, 주민이 원하는 곳에 찾아가 주민의견을 청취하는 ‘은평주민발언대’, 구에 대한 다양하고 재밌는 영상물을 공모하여 주민들의 관심제고와 기회를 제공하여 특성화된 영상문화콘텐츠 생산을 위한 ‘은평사랑 UCC 공모전’ 등 미디어산업을 육성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운영으로 참여, 소통하는 열린 방송국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고자 노력해왔다.
김우영 구청장은 “소통과 참여가 가장 잘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이 방송이므로 구가 진행하고 있는 각종 사업들과 마을에서 일어나는 소식들을 주민들의 눈으로 취재하여 뉴스로 만들고 그들의 목소리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꿈을 펼쳐보고 싶은 주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참여가 가능한 주민의 방송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준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