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꼬리위험' 발생 가능성 커"
2011-11-24 김민자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계경제의 위험 요인과 관련해 "변동성이 큰 만큼 '꼬리위험'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꼬리위험은 발생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한 번 발생하면 피해의 정도가 큰 위험을 말한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이 이미 많이 노출됐기 때문에 앞으로 위기관리의 핵심은 '변동성' 관리가 될 것"이라면서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우리는 소위 '꼬리위험'이 얼마나 위험한 지 잘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더라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2012년 업무계획과 관련, "글로벌 재정위기 등으로 정책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내년에 어떻게 경제정책을 운용해야 할 지 더욱 신중히 고민 중"이라면서 "좋은 비전과 실천방안을 가진 계획이라도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하면 '공허한 계획'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통로를 충분히 마련해 둬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 마지막 해 '경제정책방향'을 수립하는데 이 점을 명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