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이영환 교수, 학교폭력 위치추적 '앱' 개발

2012-09-16     홍세희 기자

 학교폭력 등에 노출된 당사자나 목격자가 사진을 올리면 자세한 위치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보되는 어플리케이션(앱)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건국대학교는 16일 이 대학 컴퓨터공학과 이영환 교수가 소셜미디어서비스(SNS)의 집단지성을 활용한 실시간 학교폭력 위치추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해당 앱을 '폭력없는 우리학교'라고 명명하고 현재 무료로 보급 중이다.

학생과 교사, 교육당국, 학부모 등은 해당 앱과 '학교안전지킴이-학교폭력신고센터(http://school.weplr.co.kr)를 통해 각종 폭력을 제보 하고 실시간 위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학생, 시민 등이 학교폭력이나 성폭행 등 현장을 담은 사진이나 글을 앱에 올리면 지도에 위치가 표시되는 것이다.

각종 폭력은 ▲금품갈취 ▲성폭행 ▲자살시도 ▲청소년음주 ▲청소년폭력 ▲학교왕따 등 6가지 유형에 따라 제보된다.

이 교수는 "위치 정보와 폭력 종류 등을 종합하면 특정 지역이나 학교별로 어떤 종류의 폭력이 주로 발생하는지 파악할 수 있어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폭력 문제는 가해학생 처벌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선생님, 교육당국, 학부모 등 전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앱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