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 서울경선…결선투표 판가름

2012-09-16     박대로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16일 순회경선 마지막 지역인 서울에서 건곤일척의 표대결을 벌인다.

이날 결과에 따라 현재 1위인 문재인 후보가 이대로 당 후보로 선출될지, 아니면 문 후보와 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성사될지 판가름 난다.

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오픈프라이머리 서울' 행사에 참석한다.

네 후보의 연설에 이어 서울지역 대의원들이 투표를 마치면 각종 투표 결과를 합산하는 절차를 거쳐 3주에 걸친 지역순회경선의 최종결과가 발표된다.

이날 나올 표는 서울지역 선거인단 15만여명, 주소불일치자 및 지역별 선거 후 신청자 등 모바일투표 선거인단 16만여명, 6·9 전당대회 시민선거인단 7만여명, 권리당원 모바일투표자 3만여명(추정) 등 최대 41만여표다.

전국 각 지역 투표율이 50% 전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0만표 정도가 이날 주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날 나올 20만여표에 지난 12개 권역에서 나온 전체 누적투표수 35만여표를 더하면 이번 경선의 예상 유효투표수는 55만여표 수준이다.

이같은 가정대로라면 현재 1위인 문재인 후보가 과반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려면 최소한 28만여표가 필요하다.

문 후보의 현재 누적득표수가 18만8912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만표 이상 획득하느냐가 문 후보의 본선 직행 여부를 좌우하는 일종의 '매직넘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는 문 후보의 득표율을 50% 아래로 끌어내리고 동시에 2위 자리를 꿰차 결선투표를 성사시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특히 서울 종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세균 후보가 그간의 부진을 씻고 문 후보의 본선 직행을 가로막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만약 비 문재인 후보들의 바람대로 결선투표가 성사되면 1·2위 후보는 시민·일반당원 모바일투표(18~22일), 재외국민 인터넷투표(20~22일), 시민·일반당원 및 서울·경기·인천 외 지역 대의원의 투표소투표(22일), 서울·경기·인천 대의원투표(23일)를 통해 최후의 승부를 벌이게 된다.

결선투표 돌입 여부에 따라 장외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대선출마 결정 시기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날 발표될 서울지역 경선 결과는 여러 모로 대선정국의 중대한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