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산바'북상]오후부터 제주-남부 영향권

2012-09-16     안호균 기자

 16호 태풍 '산바'가 빠르게 북상하면서 16일 오후 한반도 남쪽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고 17일에는 전국에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산바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26㎞/h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태풍은 이날 오후 9시 제주도 남쪽 380㎞ 부근 해상을 지나 17일 오전 9시 서귀포 동쪽 70㎞까지 접근할 것으로 관측된다.

산바는 17일 한반도를 관통해 오후 9시께 서울 동쪽을 거친 뒤 북한 청진 부근을 향해 북상하면서 강도가 점차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최대순간풍속은 17~40m/s다. 특히 태풍의 경로와 근접한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의 경우 50m/s 이상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도 영동, 제주 150~400㎜ 내외다. 제주 일부 지역은 50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영남, 호남 등 남부지방은 100~200㎜, 중부 지방과 울릉도 독도는 50~150㎜ 내외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해안, 경상남북도 동해안, 지리산 부근 등 일부 지역은 300㎜ 이상, 중부 서해안은 200㎜ 이상의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산바는 현재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48m/s, 강풍 반경 420㎞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전했다. 한반도에 큰 피해를 남겼던 15호 태풍 볼라벤(중심기압 920hPa, 최대풍속 53m/s)과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