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박근혜 역사관 논란…정치쟁점화일 뿐"

2012-09-14     김동현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14일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역사관 논란에 대해 "대선을 코앞에 두고 박 후보에게 불리하게 비춰질 수 있는 사건에 대해 정치쟁점화를 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이같이 언급한 뒤 "진정으로 역사에 대해 얘기를 한다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18년 전체에 대해 역사를 진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시각 차이가 있다"며 "단순하게 몇 가지 사건만 갖고 역사관이 제대로 돼 있다 안돼 있다고 얘기하는 것보다 큰 틀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의 인혁당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인혁당 사건에 대해서는 명확하다"며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수도 없이 똑같은 입장을 발표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수사기관을 포함한 공권력에 의해 인권침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리고 그것에 대한 평가를 우리나라 현대사의 슬픈일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후보가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유족들에게 거듭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표현을 썼다"며 "그 이전에도 수 없이 아버지 시절에 고초를 겪으신 분들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얘기를 여러차례 기회 있을 때마다 해왔다"고 밝혔다.

박 후보가 인혁당 사건에도 두 개의 판결이 존재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법원 판결이 두 개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 아닌가. 사실을 얘기했고 그 뒤에 설명을 안했다"며 "두 개가 다 유효하다는 것은 아니고 재심판결에 대해 인정하고 사법부의 판결에 대해 존중한다고 박 후보가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은 싹 지우고 그런 말은 전혀 안한 것처럼 앞의 부분만 부풀려서 민주당에서 계속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본인 입으로 확인한 것도 인정을 안하면서 국민들이 오해하고 착각할 수 있도록 야당이 몰고가는 것은 절대 역사적인 재평가 등에 대한 바른 접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양면성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며 "민주당이 요구한 방식대로 국민들이 다 세뇌가 돼야 하겠는가. 이 문제는 선거 때 말고 평상시에 다뤘으면 좋겠다. 선거때 이런식으로 끄집어내서 정치적으로 역사를 재단하려고 하는 것이 역사인가"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