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후보 경선 마지막 40만표 향방은?

2012-09-13     박대로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경선의 승패를 가름할 최후의 40만표가 13일부터 주인을 찾아간다.

민주당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5일 오후 10시까지 모바일투표가 실시되고 이어 15일 투표소투표, 16일 대의원투표가 차례로 진행된다.

서울지역 경선에 참가하는 선거인단은 모두 합해 38만5439명으로 전체 선거인단 108만5004명의 약 35%에 달한다. 38만명은 지금까지 11개 지역에서 나온 전체 투표수 27만4204표보다도 11만표 이상 많은 숫자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이처럼 서울지역 선거인단의 규모가 커진 것은 앞서 민주당이 ▲해당지역 주소 불일치자 모바일투표 선거인단 및 지역별 선거 이후 신청한 모바일투표 선거인단(15만9839명) ▲제주·울산 재투표 부여자(316명) ▲6·9 전당대회 모바일투표 시민선거인단(7만1608명) 등에게 서울지역 경선 때 투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 순인 중간순위가 사실상 큰 의미가 없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지금까지 문재인 후보가 11개 전 지역에서 연승하며 13만9327표(50.81%)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직행할 수 있는 과반득표율을 넘어선 상태지만 2위인 손학규 후보(6만3433표, 23.13%)와 표차는 불과 7만5894표다.

김두관 후보(4만7659표, 17.38%)와 정세균 후보(2만841표, 7.6%) 역시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지역에서 다득표를 할 경우 뒤집기 한 판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진행 중인 경기지역 경선 역시 만만찮은 선거인단(14만8520명)을 자랑하며 판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전날부터 오는 14일 오후 10시까지 모바일투표가 진행되고 14일 투표소투표, 15일 대의원투표가 차례로 실시된다.

 

여기에다 13일 오전 10시부터 15일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재외국민 선거인단 인터넷투표 역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40만표를 훌쩍 넘어서는 서울·경기·재외국민 선거인단의 표심이 경선 결과를 좌우하는 셈이다.

후보들 역시 40만표 이상이 뭉텅이로 움직이는 현 상황을 간파하고 서울·경기 표밭갈이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다소 여유가 있는 문재인 후보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후보 3인은 이날 하루 종일 서울·경기를 부지런히 오갈 계획이다.

손학규 후보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시의회를 찾아 서울지역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오전 11시30분에는 경기도의회에 도착해 경기지역 기자회견을 연다.

김두관 후보는 오전 9시50분부터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화제의 영화 '피에타'를 관람한다.

김 후보는 또 오후 4시30분에는 광화문 지하철 역사 지하에 위치한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농성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뒤 중구 명동에 있는 서울YWCA를 찾아 간담회를 갖는다.

정세균 후보 역시 오전 9시50분께 경기도의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이어 오전 11시20분에는 여의도 국회를 찾아 '특권과 반칙문화 해소 정책'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