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배추, 식재 면적 줄고 태풍피해로 가격 오를 듯

2012-09-12     이은주 기자

 이번 김장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강원 춘천시농업기술센터는 이번 김장 배추 식재 면적은 185㏊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식제 면적의 84% 수준이다.

재배 면적이 준 것은 지난해 김장 배추 재배 면적이 늘면서 농가들이 가격 폭락을 겪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춘천의 잦은 비로 고추의 병충해 피해가 증가하자 다음 대체 작목으로 김장 배추 농사를 크게 늘렸다. 하지만 이는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올해는 실제 배추 육묘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재배 면적 감소로 이어졌고 지난달 남부 지방의 태풍 피해로 올해 김장 배추 가격이 오를 것으로 시 농업센터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춘천 내 배추 주 생산지의 포전(밭떼기) 매매는 3.3㎡당 6000~7000원대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주부 김립분(50)씨는 "아직 김장철이 되지 않아 김장 배추 가격이 올랐다는 실감은 나지 않지만 태풍 피해도 있어 확실히 오를 것 같다"며 "가격이 많이 오르면 김장하는 것보다는 김치를 구매하는 편이 더 가계비를 절약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정인순(58·여)씨는 "배추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100원 200원 차이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배추 한 두 포기로 김장하는 것이 아니기에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김장 무는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다소 늘었으나 생육상황이 비슷해 지난해 가격대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