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산·충남 '주말 대전' 승자는 누구?

2012-09-08     김민자 기자

민주통합당은 8일과 9일, 부산과 대전·세종·충남에서 각각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경선을 실시한다.

부산, 대전·세종·충남의 선거인단은 각각 4만3773명과 4만6887명(대전 2만5416명, 세종 909명, 충남 2만562명)으로 전체 선거인단(108만5004명)의 8% 정도를 차지한다.

호남 민심의 바로미터인 광주·전남에서조차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문재인 후보 측은 두 지역에서도 압도적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문 후보 캠프 노영민 공동선대본부장은 "부산은 문 후보의 정치적 기반이고 대전도 6개 지구당 중 4개 지구당 위원장이 문 후보를 지지해 우리 쪽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다만 충남의 경우 지역구 의원 3명 중 박수현(공주시) 의원이 문 후보를 지지하고, 양승조(천안갑)·박완주(천안을) 의원이 손학규 후보를 지지해 문-손의 접전이 예상된다.

결선투표를 노리는 비문(비 문재인)주자들의 2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문 후보의 누적득표율은 46.81%로 결선투표 없이 후보를 선출하는 조건인 50%에 미치지 못하면서 결선투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문 주자들은 마지막 승부처인 경기(15일), 서울(16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금까지 선거인단 집계 결과를 보면 경기와 서울의 선거인단은 총 53만여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선거인단의 50%에 육박하는 규모다.

한편 주말 경선에서도 '경선 룰'을 둘러싼 비문 주자들의 문제제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광주·전남 대의원 투표에서 손 후보(375표)와 김 후보(215표)보다 적은 179표를 얻으면서 향후 '당심과 모발심의 괴리'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처럼 모바일 투표 불공정 논란이 계속되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불출마 협박 파문까지 겹치면서 경선 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