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정신보건센터, 정신장애인이 직접 만드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 ‘한아름방송’ 개국
2011-11-24 엄정애기자
송파구가 정신장애인 라디오 방송국인 ‘한아름방송’을 개국하고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2시, 약 한 시간 가량 인터넷 세이캐스트(www.saycast.com)를 통해 송출한다.
한아름방송은 제작 전 과정이 정신분열, 조울병, 알콜중독, 강박증을 앓고 있는 정신장애인들에 의해 이뤄진다. 국내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든 새로운 시도다.
23일부터 정규 방송에 들어가는 한아름방송은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시간인 ‘할말있어요’,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는 ‘이지클래식’, 정신건강 명사를 초대하는 ‘수요초대석’, 가요코너인 ‘2시의 데이트’,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이야기 속으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또한 장애인 당사자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적극적인 참여로 짜여졌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황정미(33) 정신보건사회복지사는 “앞으로 대학교 방송국과 연계한다든지, 시간을 확대한다든지, DJ들에게 소정의 봉사료를 지급한다든지, 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방송이 나갈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가지 발전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면서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의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구는 송파구에 거주하고 있는 정신장애인들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방송진행요원을 모집하는 한편, 방송기술지원을 위해 거주지와 무관하게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엄정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