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잡아라" 석유공사 휘발유 직접수입키로

2012-09-06     박주연 기자

휘발유값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한국석유공사의 휘발유 직접 수입을 추진키로 했다. 다음달에 바로 20만 배럴의 휘발유가 석유공사를 통해 수입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서울 광화문 미래기획위원회 6층 대회의실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알뜰 주유소에 저렴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석유공사의 휘발유 직접 수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알뜰주유소 월간 물량의 20% 수준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토탈의 공급 물량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알뜰주유소의 가격책정·공급계약 준수·가격정보 공개 등 사후 관리·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전국 716개인 알뜰주유소를 연말까지 1000개로 확대하고, 유류소비가 많고 가격이 비싼 국회 등 서울지역에 25개의 알뜰 주유소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석유 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를 위해 휘발유·경유 할당관세를 내년까지 연장하고 석유공사 휘발유 수입·거래, 협의상대 매매가격 공개 등 기름값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추진한다.

정부는 지난 8월 혼합판매에 관한 정유사별 표준계약서가 마련됨에 따라 혼합판매 주유소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지식경제부·공정거래위 등 관계부처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이행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박 장관은 "앞으로 원유·국제휘발유 가격과 국내 정유사와 주유소의 가격과 마진폭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